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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소식

커리어코칭이라는 이 일을 시작한 이유

by 로드투커리어 2021. 6. 21.

안녕하세요. 로드투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는 창업자이자, 청년들을 돕고 있는 커리어코치 조항석입니다.

첫 글로 제 얘기를 다시 해보려고 해요.

우리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영화도 좋아하고, 소설책도 좋아하고, 에세이도 좋아하고, 생활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나 관찰 예능도 좋아하죠. 이렇게 수많은 콘텐츠들에는 사람 이야기가 있죠.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이고, 신도시는 아닌, 그런 정도의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편인 동네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지금과 달리 빈부격차가 심하기보다는 다 같이 못 사는 편이었기에 제가 못 산다는 생각에 주눅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두 자식을 키우느라 맞벌이를 하셨고요. 집도 대출 받아 겨우 장만했었어요. 그래도 치킨은 가끔씩 먹었는데요. 치킨도 못 먹고 산 친구도 있었더라고요. 그런 것 보면 저는 중위층 중에 낮은 중위층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신 부모님 덕분에 저는 학원도 다녔어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 때도 학원을 다녔어요. 열심히 고생해서 번 돈 아깝지 않도록 좀 더 열심히 공부하려 했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무난하게 컸어요.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었죠. 그래서 부모님은 저 덕분에 고생하는 게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기쁘게 한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죠. 그렇게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를 갔는데요. 수능을 못 봤어요. 차라리 내신으로 갔으면 좀 더 좋은 학교를 갔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능은 못 봤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전공은 명확했어요. 생명공학과였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생물 과목을 좋아했고, 어렸을 적 꿈은 의사였거든요. 사람을 살리는 일이면서 돈과 존경심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기에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수능은 못 봤지만 생명공학이 포함된 화학생명공학과를 갔습니다.
온전히 생명공학만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화학공학 분야의 과목은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재미도 없고, 왜 이걸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고, 이 쪽으로는 직업을 갖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어요. 수강하고 싶지 않은 과목을 들은 이유는 취업에 도움이 될지 몰라 공학인증을 받기 위해 의무로 포함된 과목이라서 들었어요. 선택권이 좁았죠. 돌이켜보면 우리에게 선택권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대학을 가기위해 국영수과사 등을 공부했죠. 지각을 하면 오리걸음을 걷고 반에서는 지각비를 내야 했어요. 그래서 시간도 잘 지켜야 했죠. 두발도 검사하던 시기라 머리도 스포츠형으로 다녔었죠.

그렇게 군대도 의무이기에 선택권이 없었죠. 그러나 ROTC라는 선택권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왕 군대갈 거라면 돈 벌 수 있는 장교로 군 복무를 하자는 마음으로 ROTC를 지원했습니다. 나중엔 후회했어요. 왜냐하면 취업준비를 잘하지 못한 상태로 사회에 나오게 됐거든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취업컨설팅 업체나 주변 지인을 통해 취업을 잘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나중에 알았죠. 수십 수백만 원을 쓰더라도 대기업에 간다면 그 비용은 아깝지 않은 비용이라는 걸요. 왜냐하면 취업준비기간이 6개월만 길어져도 200*6=1800만 원을 벌 기회를 놓치는 것이니까요. 6개월 동안 돈도 나가죠. 그럼 거의 2000만 원 이상 손해 보는 셈이 되는 거죠. 200만 원이 아까워서 2000만 원을 손해 본다는 건... 아니잖아요. 그땐 그저 취업에 돈을 많이 쓰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낭비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2000만 원을 벌 기회비용을 날린 것이죠. 그렇게 취업은 잘 안되었어요. 대신 군 복무를 열심히 했죠. 그러나 말년에 내부에서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고생한 것에 대한 인정은 못 받고 나온 것 같아요.
나는 분명 내 미래를 희생하며 현재에 집중했는데, 그것은 옳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제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죠. 주변에서 전역 후 저의 미래를 걱정하고 조언해주는 선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적극적으로 찾았어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의 이 일을 하려는 이유가 여기서도 발견이 되는 것 같아요. 취업이 잘 안되는 것은 경제적 손실이기도 하고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것은 내 미래 모습에 큰 영향을 끼쳐요. 먼저 앞서간 사람(멘토라고 부르죠)이라면 아는 것이라면 그런 것은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개인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어요. 각자도생이라는 표현이 적절할까요? 가족이 조언을 해줄 수도 있긴 합니다. 그러나 요새는 부모님의 경험과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청년들이라서요. 조언이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조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형이나 누나, 언니, 오빠가 있는 분이라면 그나마 다행일 수 있어요. 그런데 나는 대기업을 가려하고, 누나는 간호사인 것처럼 진로가 다르면 또 조언을 다른 데서 구해야 하죠.
이렇게 우리는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맨땅에 헤딩하듯이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죠.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충분히 사회 서비스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물론 이 쪽으로 결정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의 경험 때문이었어요. 과정은 이렇습니다.
전역후 회사생활을 하다가 퇴사하고, 대학원을 갔어요. 대학원 생활을 열심히 해서 또 취업 준비를 소홀히 했어요. 그러고 취업이 졸업 시점에 되지 못한 상태였죠. 다음 시즌 하반기 채용을 준비해야 하는 저는 결심했어요. 그동안 진로 고민을 하자고요. 그래서 4개월을 진로 고민만 합니다. 2017년 12월부터 18년 3월까지 였던 것 같아요. 그때 여러 책을 보고, 콘텐츠를 보고, 생각을 하고, 글로 정리하면서 진로를 결정해갔어요.

그리고 취업이 아닌 창업을 결심합니다. 그런데 저는 경영학과가 아니었기에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창업 교육을 찾다가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를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 지원해서 교육과정을 듣게 됩니다. 3개월 과정이었어요. 사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 방법론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저는 지원할 때 책 공유 서비스로 지식의 확산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러나 그 당시 서울에서는 도서관끼리 연결이 되어 집 근처 도서관에서 다른 도서관 책을 빌릴 수가 있었어요. 저희 동네에도 시 도서관의 책을 역사에서 받아갈 수 있었죠. 그래서 접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다가 결정을 내린 것이 지금의 로드투커리어입니다. 진로와 취업을 돕는 서비스업체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ROTC 장교 출신을 돕는 것으로 잡았지만 베타 테스트 자체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가 본인들에게 필요한지 아직 모르는 것 같더라고요. ROTC는 취업이 잘된다는 막연한 기대로 필요성을 못 느껴했죠. 그러나 저는 사업 아이템을 바꾸지 않았어요. 타깃을 바꿨죠. 그게 중고 신입이라고 불리는 대상이었습니다. 26세~32세 정도의 연령대를 갖는 것으로 판단했어요. 조기퇴사가 많아지고,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그만두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모습이 보였어요. 자기가 생각했던 직업이나 직장이 아니었던 거죠. 자신과 적성에 맞지 않은 일인 것을 발견한 사람들이고, 진로에 대해 새롭게 모색을 하는 대상들이라서 진로와 취업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타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ROTC를 대상으로 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저의 경험이 반영된 대상이었어요. 저도 2년이 되기 전에 퇴사를 했고, 진로를 바꿨기 때문이죠. 그래서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하고 싶은 일은 이 일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했습니다. 이유가 명확히 있었거든요. 제가 필요성을 느꼈고, 이 일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즉, 적성에 맞고 잘 할 수 있는 직(커리어코치)을 통해 업(사람을 살리는 일)으로 삼을 수 있는 일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몸소 부딪히고 고민하면서 조금은 체계적이지 못하였지만 결국엔 직(직업, 수단)과 업(삶의 목적)을 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프로그램으로 만들면서 체계화를 시켰어요. 진로 결정 과정에서 경험한 것과 지식들을 반영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것이 로드투커리어의 커리어 설계론입니다. 로드투커리어의 커리어 설계론은 나를 알고 세상을 알아 비전과 업, 직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 새로운 이론은 아닙니다. 철학과 몇 개의 책을 참고해서 이론화하였고, 직업상담사 2급의 직업상담이론과도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로드투커리어는 단순히 자기 이해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직업과 회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즉, 진로 문제 해결만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취업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도 달성하도록 돕고 있어요. 왜냐하면 진로를 결정했지만 취업이나 창업이라는 다음 단계로 전환을 못하면 진로 결정은 무의미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취업을 하게 하는 것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되었기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진로와 취업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커리어스타트토탈패키지를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도 했었고요.
진로와 취업을 돕는 콘텐츠의 집합체로서 Up Questions(DIY 진로설계 워크어리)와 취업 부스터(취업가이드북)가 출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1:1 맞춤형 커리어코칭(진로코칭 or 취업코칭)을 자주 하고 있고, 업찾기라는 집단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가지고 로드투커리어는 어느덧 3년차가 되었어요.

처음에 업찾기라는 것을 가지고 시작했었는데요.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큰 방향성(구직자 관점에서 도움을 드리는 커리어동반자)은 변함이 없지만 형태는 다소 다듬어져왔습니다.
이제는 업찾기, 커리어코칭, 원데이클래스, Up Questions, 취업부스터라는 서비스와 제품 판매를 통해 진로와 취업 그리고 마인드셋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로드투커리어나 로드투커리어의 진로설계론, 취업 잘하는 법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요. 더 열심히 활동하고, 더 좋은 상품으로 거듭나도록 해야겠습니다.

보다 쉽게 탄탄한 진로를 결정하고, 보다 빠르게 취업할 수 있고, 행복한 커리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커리어 동반자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유투브도 시작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커리어코치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스토리를 말씀드렸습니다.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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