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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하루하루가 무기력합니다. (사연에 답변)

by 로드투커리어 2021. 6. 22.

 

사연

저는 취준을 하는 27살입니다. 작년에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 경험 삼아 공무원 시험 본 거랑 토익 공부했던 게 전부예요.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1년 동안 성취한 게 없네요. 대학 생활도 전공이 맞지 않았고 2점대 초반으로 지거국을 졸업했어요. 한국사 2급, 컴활 1급, 워드, 토익 780점이 제 스펙입니다.

 

지금 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있긴 할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사기업, 중소, 강소로 돌리고 싶지만 졸업 학점 때문에 안될 것 같아요. 공무원은 시간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 접었고, 공기업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들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도 싶고, 서류에 붙었어도 대인공포증을 겪고 있어서 면접 때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돼요.

 

지금까지 제가 지내 온 시간, 해 온 것들에 대해 후회하고 있는 거 다 제 잘못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나 스스로가 잘못했기 때문에 점점 위축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가족들은 ‘곧 30이다’, ‘어디든 들어가라’, ‘친구들은 벌써 경력이 몇 년 차야.’라고 뼈를 때려서 더 겁이 나요. 회사에 들어가도 사수나 동료보다 제 나이가 많을 거로 생각하니까 머리가 새하얘집니다.

 

지금의 제 모습으로 세상에 못 나가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되지도 않는 공부도 접고 다 내려두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지내고 싶어요.

 

이렇게 무기력한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가 취준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로커 답변:

취업은 해야겠는데 자신은 없고… 시간은 흐르니 나이는 차고 주변에서는 뼈아픈 조언을 받고…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그리고 얼마나 힘들어하고 계실런지요…

 

지금까지 잘한 게 없는 것 같고 이룬 게 없는 것 같아서 위축되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희망이 안 보인다고 느끼시는 것 같고요.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거나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신 것 같습니다.

 

이룬 게 없는 것 같고,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자신 없는 사연자에게 취업준비를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는지 답변을 듣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참으로 많죠… 특히 공무원을 준비했던 분이라면 스펙도 부족하고, 취업준비도 안 해와서 더 답답하시죠… 공기업은 경쟁이 치열해서 도전도 못할 것 같고요. 해야 할 것은 많고,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 자신이 성취한 것들이 없기에 위축된 자신감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시네요.

이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겠죠. 근거 있는, 희망이 진짜로 보이는 자신감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드려볼게요. 자, 사연자님은 뭘 잘하나요?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험, 자신이 했던 노력들을 다시 정리하면서 기록해보세요. 잘하는 것 해냈던 것,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던 것, 가지고 있는 약간의 재능 모든 좋습니다. 내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가지고 있는 것 조금이라도 나은 부분에 대해 인식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은 자신감을 찾아보시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아, 다행이다. 그래도 내가 이런 것들을 경험하고 가지고 있구나. 라고 느끼셨으면 합니다.

 

자꾸 내가 부족한 것으로 의식이 쏠릴 텐데요. 글자를 자꾸 보세요. 부족한 것은 잠시 옆에 놔두세요. 자꾸 내가 가진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도록 하세요. 과거의 잘했던 경험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이렇게 가진 것, 해냈던 것들을 떠올리며 자신감을 올렸다면요. 희망을 만들어볼게요. 희망은 어디서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관점의 전환에서 희망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못 가진 것이 아니라 가진 것에 초점을 바꿨듯이 이제는 성공의 방식에 대해 관점을 바꿔볼게요.

 

취업은 왜 하죠? 사연자 분은 무엇 때문에 공무원이 되려 했고, 무엇 때문에 지금 취업하려고 하나요? 왜 성적도 안 좋고, 하고 싶지도 않은 쪽으로 취업을 하려고 하시나요? 취업을 다르게 바라보셨으면 해요. 스펙이 좋고, 경험이 많아야 취업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스펙이 좋아야 하는 일이 있고 스펙이 안 좋아도 상관없는 일과 회사도 있어요.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그것 중에서 회사가 원하는 것 또는 직무에 필요한 것에 부합되는 것을 찾아보세요. 사연자분이 기대가 될 수 있는 점을 찾아내서 어필하시면 충분히 취업하실 수 있습니다. 사연자분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일의 보람과 목표를 달성해가는 경험으로 바꿀 수 있어요. 그래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 필요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어떤 성향과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요. 대학은 성적순이었을지 몰라도 취업은 스펙순이 아닐 때도 많아요.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떻게 하면 취업에 있어서 내가 매력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시면 좋겠어요. 무엇을 기대하게 할 수 있는지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스펙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능력, 경청하는 능력, 협업하는 능력, 관찰을 잘하는 능력 하나만 있어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관점을 바꾸시고 접근하시면 희망과 답이 보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어필해야 할지도 답이 보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나에게 불리한 기준에 끌려가기보다는 나에게 유리한 새로운 기준을 찾아 자신감 있게 도전해보세요. 그럼 이미 당신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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