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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전직, 이직, 조기퇴사, 물경력 등 왜 커리어가 꼬이는걸까? 2편

by 로드투커리어 2021. 6. 29.

출처: pixabay

 

세상에 적응하느라 바쁘며, 방향성을 못 잡은 청년들은 나무가 아닌 허허벌판의 잎사귀처럼 이리저리 휘둘릴 수 있습니다. 커리어가 꼬일 수 있습니다. 물경력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편에 이어 여러 요인을 추가로 언급하겠습니다.

 

지난 번에는 총 4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성급함, 불안함, 초조함, 낮아지는 자존감

2) 정보 부족, 좁은 시야, 적은 경험

3) 나의 부재, 내가 아닌 남의 기준에 의한 선택

4) 목적과 이유의 부재

 

이 4가지를 언급했고, 자세한 내용은 1편을 보길 바랍니다.

 


5) 배우지 않았다.

우리는 진로와 삶의 선택 방법을 명확하게 배우지 않았다. 언뜻 배우기는 했다. 각종 성향과 성격 유형 검사를 해봤다. 그리고 그에 맞는 직업이 있다는 것까지는 배웠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이며, 철학적인 질문과 사고, 그리고 합리적인 진로 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확인해야 하며, 어떠한 프로세스가 좋은지, 어떤 활동들을  배우지 못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일단, 워낙 광범위하며, 이론화시키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교육현장에서 다소 무시되어 왔다. 현재는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초중고교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89년생으로 태어난 저자는 진로에 대한 교육을 대학교 때까지 배운 적이 없다. 현재 대부분의 20대들도 진로탐색과 결정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습해보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진로의 중요성보다는 목표의 중요성, 성과의 중요성, 경쟁우위의 중요성, 성적의 중요성을 더 배웠던 것 같다. 돌이켜 보니 다양한 삶의 방식이 아닌 몇 가지의 삶의 방식만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표준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는 안내하는 경로에서 우수한 성적과 성과를 내야만 좋은 삶을 영위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왔다. 자신만의 고유성을 뽐내기보다는 자신의 고유성을 억누르고 모범적인 표상에 도달하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 결과 왜 전문직이 되어야 하고, 대기업과 공무원에 취업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신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졌다. 그래서 취업이 더 어렵다. 입사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를 쓰기가 어렵다.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지 않고,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써 이런저런 이유와 생각을 쓰지만 설득력이 높지 않은 내용들이다. 상투적이거나 모호한 이야기뿐이다. 자기만의 스토리가 일을 하고자 하는 목적 및 동기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래서 합격을 해도 커리어가 꼬일 가능성이 높다. 합격이라는 것 외에 명확한 목적 없이 입사했기 때문이다.

 

6) 무엇이 중요한지 제대로 몰랐거나 간과했다. 

많은 사람들이 돈, 좋은 직업, 화려한 경력 등 세속적인 성공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쩌면 그냥 따라한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현자들은 말한다. , 좋은 직업, 화려한 경력과 명예보다 더 소중한 게 있다고 말한다. 행복과 건강, 지혜, 자유, 평온 등이다. 돈도 중요하다. 안정도 중요하다. 인정받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당신한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다. 진로 결정에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유명하고 남들이 좋다는 직장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앞으로의 미래 모습과 관련 있다. 커리어,적성, 흥미, 비전 등이다. 취업보다 취업 이후가 더 중요하다. 알면서도 눈 가리지 말자. 알면서 일단 취업하고 보자라고 생각하는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커리어가 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실수를 많이 한다. 그 길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라는 빈약한 당위성으로 진로 선택을 해버리면 안 된다. 그럼 다들 그렇듯이 불만족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은 그렇게 안 살고 있다.

 

7) 직감으로도 이 길이 아님을 알면서도 그냥 간다. 선택사항이 없다고 합리화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과 맞지 않은 직장과 직무로 취업하는 것, 억지로 일하는 것은 옳지 않음을 알면서도 안일함과 귀찮음을 어쩔 수 없음으로 합리화한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이 아니고, 성장하지 못하며, 비전이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일단 불안하고 불확실한 지금보다 편해지고자 취업을 무작정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러면 안 된다. 충동적이면 안 된다.  이미 마음속으로 기울어진 결정을 합리화하는 과정일 때도 많은데 이를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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